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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관련

코리아헤럴드 인턴사원의 영자공부 방법

벌써 6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더운 날씨가 계속 되면서 벌써 대학생들은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 지 많은 기대를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여름방학 시기에 코리아헤럴드에는 대학생들이 많이 보입니다.^^ 방학 기간 동안 인턴기자에 지원해서 근무하는 학생들이 많아서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두 달만 단기로 근무하는 인턴이 있는가, 하면 6개월 장기 인턴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장기인턴에게 제가 추천하고 매일 ‘검사’하는 숙제가 있습니다. 실제로 영자신문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인데 특히 영어표현의 정확성과 단문기억력 등을 높여서 전반적인 영어실력 향상을 목표로 합니다.

일단 저희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대학생 인턴기자의 숙제 노트를 한번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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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헤럴드 대학생 인턴기자의 실제 숙제노트 사진


사진상으로는 세세한 내용보다 전반적인 구조를 한번 보시면 좋겠습니다. 가장 크게 보이는 것은 문장에 교정이 되어 있거나 노란색 형광펜으로 표시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자 그럼 이제 어떻게 위의 노트를 작성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혹시 이번 여름방학 기간에 코리아헤럴드에서 인턴을 하고 싶으신 분이나, 영자신문사 기자 지망생, 동시통역대학원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공통적으로 활용 가능한 방법입니다.)

 


▣ 제대로 영자신문 필사하는 방법

 

 

1) 영자신문을 전체적으로 넘겨 보면서 헤드라인과 지면의 비중을 보고 적절한 기사를 고른다.

2) 한 문장 단위로 눈으로 보고 암기해서 노트에 적는다.
  (노트에 적을 때는 원문을 절대 보지 않는다)

3) 자신이 노트에 외워서 적은 문장과 원문을 비교해서 틀린 부분을 다른 색의 펜으로 교정한다.

4) 기사의 일정 부분을 위와 같이 필사하고, 적정한 분량에서 끝났을 때 전체적으로 유용한 표현을 형광펜으로 표시해서 맨 뒤에 주요 표현을 따로 정리한다.

5) 주기적으로 필사하고 교정, 정리한 표현들을 복습하고 외운다. 


 

간단하지요? 하지만 영어로 글쓰기에는 상당히 효과적인 훈련방법입니다.

 

저는 코리아헤럴드 디지털미디어부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지난 몇 달간 대학생 인턴기자들에게 위의 방법으로 필사하는 숙제를 매일 내주고 검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의 왼쪽 페이지 하단을 보면 표현정리 부분 밑에 체크 표시가 있는데, 제가 숙제검사를 한 것입니다. 아무래도 혼자서 외롭게 하는 것 보다 누군가 숙제를 읽어주고 표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는 편이 꾸준한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대략 한 달 이상 위의 방식으로 매일 필사 숙제를 한 인턴기자들의 글을 보면 예전보다 훨씬 향상된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본인들도 필사를 통해서 영문기사 작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좀 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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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헤럴드 대학생 인턴기자의 실제 숙제노트 사진

 

 

1) 기사 선택

 

어떤 기사를 선택해서 필사할 것인가를 정해야 합니다. 되도록 너무 쉽지도 않고, 너무 어렵지도 않은 기사를 선택해서 필사하도록 합니다. 너무 길거나 전문적인 내용의 경우 한 문장을 제대로 외워서 쓰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 자신이 익숙한 분야의 글이나 최소한 한글 기사를 통해서 내용을 숙지하고 있는 기사를 중심으로 시작하는 것도 부담을 줄이면서 꾸준히 연습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어느 정도 필사 연습을 하고 있는 상태라면 일부러 평소와는 다른 주제, 자신이 잘 모르는 주제를 선택해서 공부합니다. 국내 기자가 쓴 기사와 외신 기자가 쓴 글을 적절하게 혼합해서 공부하는 것도 좋습니다. 내용의 다양성과 난이도는 사실 그렇게 쉽게 적응할 수는 없지만 매일 영자신문을 보면서 눈맞춤을 하고 있는 독자는 점점 어떤 기사를 선택해야 하는지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 한 문장 암기

 

영어로 한 문장, 별거 아닌 것 같지요. 하지만 실제 해보면 정말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인턴기자는 물론 현장을 뛰고 있는 기자들도 영자신문의 한문장을 눈으로 한번 보고 완벽하게 외워서(관사나 전치사 한 개 틀리지 않고) 다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일단 신문의 문장은 난이도가 어려운 편입니다. 일상적인 대화체보다는 문장구조와 표현이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장의 길이도 긴 편이지요.

 

처음에 한 문장을 도저히 못 외우겠다 하시는 분들은, 구절 단위로 끊어서 암기해서 써보시기 바랍니다. 원문을 종이로 가리고 암기력에 의지해서 외워서 쓸 때 최대한 원문에 나온 표현을 기억해보시려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문장구조와 표현 단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피동적으로 빠르게 읽고 넘어가는 문장과 표현은 영작에 적용하기 어렵지만 자신이 직접 외워보고 틀려보고 교정해본 단어와 표현은 자신의 것이 되니까요.

 

 

3) 스스로 교정하기

 

영작 훈련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 첨삭교정을 생각합니다. 원어민이나 원어민에 준하는 영작을 잘 하는 사람이 자신의 글을 고쳐주는 것의 효과를 좋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어느 정도 맞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교정은 일단 2가지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글의 구조를 다시 재정립하고 큰 논리를 보는 부분인데 이런 매크로 교정은 보통 에디터나 편집자가 합니다. 원어민 영작교정 서비스의 경우 이런 매크로 교정은 해주지 않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세세한 단어와 문법, 표현의 용법을 수정하는 마이크로 교정인데, 이런 교정도 학습자가 정말 노력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자신이 필사한 글의 자체 교정의 경우 두 번째 마이크로 교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외워서 쓸 때 관사, 전치사, 시제 등을 틀리기 쉽고 이런 부분을 자신이 원문과 대조해서 교정하면서 상당한 수준까지 고쳐나갈 수 있습니다.

 

매크로 교정 부분의 경우 기사의 논리나 내용이 원래 잘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기사를 필사하면서 자연스럽게 논리나 글을 구성하는 방법을 간접적으로 익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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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헤럴드 대학생 인턴기자의 실제 숙제노트 사진

 

4~5) 표현정리, 복습, 암기

 

힘들게 필사했는데 정작 좋은 표현을 암기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되도록 필사한 기사의 하단부에 따로 유용한 표현을 정리해서 복습하기 편하게 정리하도록 합니다.

 

매일 필사하기 전에 1주일 분량의 자신이 정리한 표현정리를 다시 넘겨보고 복습하고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완전하게 외운 표현은 따로 표시해서 지워나가고 암기가 잘 되지 않는 표현을 중심으로 복습하시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스터디를 통해서 서로 공부한 것을 체크해주는 것도 필사를 꾸준히 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위의 필사 방법은 실제 검증이 된 것이고 지금도 제가 숙제검사를 매일 하는 입장에서 봐도 상당히 효과가 좋기 때문에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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