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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관련

코트라 직원과의 인터뷰

무역강대국 KOREA!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작년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무역총액 8위, 수출 7위를 기록하며
경제성장 기여도에서 수출이 내수를 앞선 흔치 않은 국가라고 해요
게다가 올해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최초로 6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처음으로 일본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 경제에서 무역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이 한국의 무역을 무려 60년대 부터 책임져 온 곳이 있으니
바로 KOTRA(Korea Trade-Investment Promotion Agency)입니다
올해는 특히 국민 웹툰<미생>에 등장해 화재가 되기도 한 코트라.
코트라는 이렇게 오랜 시간 막중한 책임을 맡아 가치를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연봉 순위는 높지 않지만 인기 좋기로 소문난 공기업 중에서도
공채에서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상회하기도 하는 '신의직장'이기도 해요
그렇다면 과연 코트라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이길래 그렇게 인기가 있고
그곳에 들어가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요? 
김기자가 작년에 코트라에 입사한 이성훈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녕하세요~ 저는 한국외대 포루투갈어과를 졸업하고
작년 11월부터 코트라의 글로벌 취업창업팀에서 일하고 있는 이성훈이라고 합니다.
Q. 코트라에는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과가 포루투갈어인 만큼 저는 대학생 때부터 외국에서 여러가지 활동을 해왔는데요
그러다보니 외국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국제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걸 많이 봐왔어요
그래서 원래 로스쿨을 준비하던 중에 코트라에 대해 알아보니
제가 꿈꾸는 일과 맞아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Q. 코트라에서 법과 관련된 일도 할 줄은 몰랐네요.
코트라는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요?
우리나라가 무역 강대국인 만큼 코트라가 하는 일은 다양하고 복잡해요.
그래서 코트라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다양한 업무의 집합체인 '플렛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출처 : KOTRA
코트라의 부서에는 크게
정보통상지원본부, 중소기업지원본부, Invest KOREA, 전략마케팅본부가 있어요
우선 정보통상지원본부는 설립 초부터 코트라를 대표하는 부서 역할을 해왔는데요
오랜 시간 쌓아온 82개국 120개 무역관이라는 한국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로
해외로 나가는 기업들은 물론 국가적 정보력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답니다.
얼마 전 미생에서 주인공이 코트라의 요르단 정보를 보고 감탄하는 장면이 나왔죠?
실제로 정보통상지원본부가 운영하는 '글로벌 윈도우'라는 사이트에서는
누구나 세계 각국의 정보를 쉽게 볼 수 있어요
중소기업지원본부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부서구요.
Invest KOREA는 우리나라 기업을 세계에 알리고 투자를 유치하는 일을 한답니다.
마지막으로 전략마케팅본부는 제가 몸 담고 있는 글로벌 일자리실이 있는 곳인데요
우리나라 기업이나 개인의 해외진출을 계획 세우기부터 이미지 컨설팅까지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어요 
이 부서들이 하는 일들은 전문적이면서도 서로 긴밀하게 관련되 있어서
'코트라'라는 플렛폼 안에서 부서 간 통섭으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Q. 와... 생각보다 다양한 일들을 하고있네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글로벌일자리실에서 하고 계신 일은 뭔가요?
네, 지금 우리나라에서 청년일자리가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일자리실은 코트라에서도 핫이슈가 되고 있는 부서예요
저는 유니클로나 히타치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과 저희 청년들의 만남의 장인 글로벌 채용 상담회와
코트라의 현지 120개 무역관을 통해 정보, 자금, 컨설팅 등
청년들의 해외 취업
창업에 필요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K-Move사업에서
관련 사무와 함께 각종 설명회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업무 말고도 말씀드리고 싶은건 우선 코트라의 매력이자 문제가 되기도 하는 순환근무제예요
입사해서 2년 후 팀을 옮겨야 하고 3~4년이 지나면 필수적으로 4년 간 해외근무를 해야하는 제도죠
해외업무 등 여러가지 경험을 할 수 있어 코트라의 인기 비결이기도 하지만
배우자 직장이나 아이 교육 등으로 많이들 고민하는 것도 사실이예요
또한 직원들의 복지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코트라는 외국에서의 전문적인 일들이 많은만큼
특히 교육 방면에서 독서와 외국어 부터 대학원 진학까지 많은 지원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많은 업무에다 이것저것 배우기까지 하면서 눈코뜰새 없이 바쁘고 힘들 때도 있지만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을 하고 제 경쟁력을 쌓는 데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답니다^^
Q. 정말 저한테 까지 그 보람이 느껴지는 것 같습네요!
그러면 코트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코트라가 공기업인만큼 대부분의 인재를 공채로 뽑고 있고
공채가 필기, 인적성, 면접으로 이루어졌다는건 대부분 아실거예요
우선 필기시험은 어문/인문계/이공계로 나눠서
경제논술과 직무역량평가(인문계/이공계), 쓰기능력평가(어문)을 보는데요
경제논술에서 중요한 점은 국제경제에 대한 지식을 쌓고 이를 자기 관점으로 녹여내는 거예요
저 같은 경우 이중전공인 브릭스(BRICS)전공에서 배운 경제에 관한 기초지식과
로스쿨 준비를 하면서 틈틈히 쌓은 경제시사 상식들이 큰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계열마다 문제가 달라서 제가 본 어문은 경제의 큰 트렌드를 잡고 있으면 되지만
인문계열에서는 보다 심화된 공부를 해야되요 
이후 직무역량평가나 쓰기능력평가는 모두 실무적인 자세로 준비하고 임하셔야 됩니다.
다음 인적성 시험은 객관식으로 코트라는 특히 인성시험이 강조되는데요
특히 고객, 공헌, 도전, 글로벌이라는 코트라 4대 핵심가치를 잘 숙지하셔야 해요.
마지막 면접에서는 먼저 10분 정도 외국인과의 1:1 영어면접을 보고 나서
지원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되는 실무진면접을 거치고 나면
프리젠테이션면접에서는 즉석에서 7분여 동안에 조원끼리 프리젠테이션 만든 후에 발표를 해야되요
마지막 임원면접에서는 '최근에 친구와 싸운 적이 있나요?' 같은 뜬금없는 질문으로 '압박면접'을 하는데
이 때 임기응변은 물론 자기 주관이 뚜렷한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이는게 중요합니다
제 경우는 취업스터디가 많은 도움이 됐는데요 특히 코트라의 면접이 팀을 짜서 진행되다 보니
모르는 사람들과 손발을 맞춰보고 여러 모의면접으로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되거든요
또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외국에서 여러가지 실전 경험을 쌓은 것도 주요했어요
이런 방식으로 평소에 다양한 경험과 임기응변 능력을 쌓아둔 것이 제가 면접을 통과한 비결인것 같습니다
Q. 채용준비에 대한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합격 과정에서 특히 다양한 경험이 주요하셨던 것 같은데요
대학생 시절에 어떤 경험들을 하셨나요?
제가 05학번인데 얼마 전에 졸업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저는 정말 파란만장한 대학생활을 했어요^^;
먼저 길거리 밴드까지 하며 신나게 놀면서 1학년을 마치고 군대 간 것까진 남들과 똑같아요
그리고 전역 후에 어학연수로 간 브라질에서 과 동기 소개로 한 회사가 브라질 법인을 세우는데 참여하게 됐어요
저는 원래 통역으로 참여했지만 인원이 워낙 적어서 이런 저런 업무까지 맡으면서
계획에 없었지만 1년이나 이 일에 참여하게 됐는데요
이 과정에서 아까 말씀드린데로 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한 실무적인 경험도 쌓고 국제법의 중요성도 느꼈어요
그래서 이후의 남미여행과 함께 브라질에서의 경험은 잊을 수 없는 삶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습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는 편의점나 PC방 알바부터 
컴퓨터 A/S, 케이블 채널 자막 프리랜서까지 별의 별 일을 하고
포루투갈 시사잡지 번역학회인 VEJA의 학회장, 해외 봉사활동인 해피무브 팀장,
브라질 대사관 인턴에 포루투갈어 강의 사업인 해피스터디를 만들기까지 다양한 일을 했어요
이렇게 한꺼번에 다양한 일을 할 때는 3시간씩 자면서도 꼬박꼬박 일기를 쓰면서
정말 제 열정을 불태웠던것 같습니다
Q. 모두가 스펙에 집중할 때 정말 치열하게 경험을 쌓으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코트라를 준비하는 대학생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계속 강조하지만 대학생 시절 꼭! 다양한 경험을 쌓으세요
스티븐 잡스가 펜글씨를 배운게 MAC개발에 도움이 된 예를 들며 'Connect the dots' 라는 말을 했죠?
저도 브라질에서 법인을 세우던 것부터 알바 하나까지 모든 일들이 이어져서 현재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스펙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의 성장에 보탬이 되겠다고 생각하며 현재에 집중하면
돌아봤을 때 보람찬 일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건 입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거예요
회사에 들어와서는 대학생 시절 보지 못했던 현실의 냉엄함과 마주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커리어를 쌓기 위해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던 공부도 계속해야 되요
저 같은 경우 1차로 물론 지금 맡은 직무에 전문성을 쌓아야겠지만
2차로 여러 분야를 익히며 자기 발전에 힘을 쏟아서 
마지막 정말 인생의 풍요로움을 가꾸고 싶습니다.
풍요로운 삶을 이야기 하며 바쁜 와중에 틈틈히 읽는 인문학 서적을 꺼내든 성훈씨.
이렇게 멋진 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코트라에서 일해보고 싶어지는 인터뷰였어요
다른 데는 몰라도 공기업에 입사하데는 스펙이 최고라지만
이성훈 씨가 강조한 것처럼 어떤 일을 하든 스스로에 떳떳하게 최선을 다하면
무엇을 계획하든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 김호연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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