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98년에 지어진 다소 오래된 빌라에요 현재 전세로 살고 있는데 내부인테리어가 깔끔하고 녹물도 안나오고 무엇보다 2분거리에 역이 있어서 만족하고 살고 있어요 ㅎㅎ
최근 추운 겨울이 지나고 입춘을 맞이했습지요. 생각보다 춥진 않았던 겨울이었지요? 이번 겨울동안 폐업하거나 사정이 어려운 의류회사들이 다량 속출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안타깝지요 ㅠㅠ
여하튼! 입춘을 맞이해서 저는 봄맞이 방청소를 거행하려고 했는데...두둥..!!!
겨울동안 거의 밀폐시켜놓다시피한 암막커튼 안쪽 창문벽에서 엄청난...엄청난 수의 곰팡이를 목격했습니다. ㅠㅠ 이번 겨울동안 곰팡이와 쭈욱 함께했다니..
<밀폐된 환경속에서 겨울철 내내 번식한 곰팡이>
정말 징그럽지 않나요?? ㅠ 무슨 화재현장 같아요...
이렇게 곰팡이가 서식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ㅠㅠ 원효대사의 해골물 사건이 오버랩되는 순간이었어요! 암막커튼에도 곰팡이가 잔뜩 껴서 어쩔 수 없이 커튼도 떼어내서 버려야 했어요.. 참담했지요..
더욱이 저희 첫째 아기는 아직 두돌이 안됐고 제 아내 또한 둘째를 임신하여 올해 7월에 출산예정이거든요.. 소중한 우리가족들에게 곰팡이 포자가 얼마나 흡입됐을런지..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곰팡이의 위험성>
곰팡이는 마이크로 직경3~30정도 되는 크기로 공기에 떠다니는데요 보통 곰팡이가 발생한 방에는 1~2만개 가량의 곰팡이균이 서식한다고 해요....ㅠㅠ 이런 곰팡이는 특히 면역력이 약한 임산부, 아기, 노인들의 호흡기 및 뇌까지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최악의 경우 임산부의 경우 유산의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곰팡이때문에 사망하는 사람도 종종 발생한다고 해요.. 특히 아기 있는 집에서는 곰팡이방지를 위해서 항상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할 것 같아요.. 이런 곰팡이는 방열처리가 제대로 안된 오래된 집에서 주로 잘 생기는데요 바깥과 접하는 외벽에 결로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해요
<결로현상이란>
결로현상은 바깥 온도와 실내온도의 차이가 클때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특히 단열처리가 제대로 안된 오래된 집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결로현상은 겨울철에는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인데요..바늘가는데 실 가듯 이 결로현상에 이어 곰팡이가 따라오는 것이지요!
결로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자주 환기를 해줘야 합니다. 특히 실내에서 발생한 수증기(가습기등을 통한)를 밖으로 자주 배출 해 줄 수 있도록 해야 해요!
아무튼 저는 과감히 곰팡이를 향한 계엄령!?을 선포하고 아내와 아기를 친정댁으로 며칠간 피신시켰습니다.
우리 가족의 호흡기 건강을 위해 가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임했습니다! 특히 올해 7월에 둘째가 세상에 나오기때문에..소중한 신생아에게 곰팡이의 포자를 접하게 할순 없지요 ! 암요!
곰팡이 퇴치를 위한 준비물을 소개합니다.
그 외 보호안경, KF94마스크, 우유팩 등등을 준비합니다.
자! 준비물이 갖추어졌다면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해야겠지요 ^^
작업수칙 몇 가지를 조언드립니다.
1. 곰팡이제거관련 약품들이 워낙 독해서 반드시 KF94 마스크를 껴야 해요. 그리고 모든 작업 과정 내내 원활한 환기가 작업 내내 병행되야 합니다. 거실로 향하는 방문은 닫고 창문을 활짝 열어주세요.
2. 비닐장갑이나 면장갑을 끼고 그 위에 고무장갑까지 껴야 안전합니다. 맨손으로 작업하는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소중한 손이 다 망가져요....
3. 보호안경을 껴서 눈을 보호해야 해요. 곰팡이제거제의 주요 성분이 락스거든요. 설령 조금이라도 눈에 튀기라도 한다면 실명위기까지 올 수 있어요 ㅎㄷㄷ 그런 참사는 당연히 미연에 방지해야겠지요
4. 곰팡이제거제는 우유팩이나 기타 플라스틱 팩에 담아서 붓으로 차분히 발라서 도포해야 합니다.
곰팡이제거제에 달려있는 분무기를 통해서 직접 곰팡이를 향해 분사하면 안돼요! 제가 사용했던 유한에서 나온 곰팡이제거기는 다소 분무의 강도가 쎄서 넓게 퍼지지 않고 직선으로 분사되더군요. 이렇게 직선으로 분사되는 분무기가 곰팡이에 닿게 되면 곰팡이 포자가 숱하게 날린다고 해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 미세한 포자가 방 전체에 떠다니며 우리의 머리카락, 눈, 코, 입 내지 벽, 가구등에 붙는대요. 백해무익한 곰팡이가 활보하도록 좌시할 순 없지요!
보통 곰팡이제거는 곰팡이제거제를 도포하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요 그런 방식은 아마추어의 방식입니다. 곰팡이제거 업체에서 제대로된 방법으로 작업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아요
총 4단계로 이루어져요
1. 곰팡이제거제를 곰팡이부위에 도포합니다. 곰팡이의 상태에 따라 1~4시간 정도 화학작용이 이루어지도록 놔둬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영장냄새같은 락스 특유의 냄새가 납니다. 이것은 차아염소산나트륨이라는 곰팡이제거제의 성분이 유기물인 곰팡이를 태워서 발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입니다. 냄새의 강도가 강하고 길 수록 곰팡이의 범위와 깊이가 긴 것이지요.
여기서 팁! 저는 곰팡이제거제를 도포한 후에 그 위에 두루마리 휴지를 붙였어요. 휴지를 붙이니깐 용액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그 부위에 집중적으로 제거제가 화학작용 할 수 있도록 고정시키는효과도 있던 것 같아요
곰팡이제거제의 능력이 참 신통한것이.. 그냥 도포만 해주고 별도로 닦지도 않았는데 곰팡이들이 없어졌어요..따로 문지르거나 하지 않았거든요
한번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되어 2차 도포까지 감행했습니다. 1차도포때와 마찬가지로 두루마리 휴지까지 덧붙여줬습니다. 2차 도포 후 확연히 깨끗히지더군요
2. 보통은 곰팡이제거제 도포 4시간 정도 경과 후 해당 부위에 중화제를 발라줍니다. 중화제는 곰팡이와 곰팡이제거제간의 화학작용을 멈추어 락스냄새가 나지 않도록 해줍니다. 저는 상태가 심각하여 중화제를 안바르고 하룻밤새 내내 곰팡이제거제 도포 상태를 유지했었어요 오랫동안 화확작용해서 뿌리까지 없애버리려는 심산이었지요 ㅎㅎ
3. 중화제 도포 후 약 2시간 정도 지나서 곰팡이방지코팅제를 도포해줍니다. 방지코팅제까지 꼼꼼히 발라줘야 제대로 된 곰팡이제거작업이 완료된 것입니다. 방지코팅제는 한번 바르고 2시간 후에 2회 내지 3회까지 덧칠해주면 좋습니다.
4. 이후 방안의 모든 면이란 면은 다 물티슈와 물걸레로 닦았어요. 작업 중 휘날렸을 곰팡이포자를 제거하기 위함이지요. 특히 침대시트나 커튼 같은 섬유부분은 더욱 유의해서 닦거나 세탁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곰팡이 재발을 막기 위한 생활수칙
1. 항상 환기를 생활화하세요. 환기가 잘 되는 환경은 곰팡이의 서식을 방지해줍니다. 특히 곰팡이같은 세균들은 저온건조한 환경을 싫어해요. 겨울철 조금 춥더라도 하루에 한번 이상은 활짝 창문을 열고 환기해주세요
2. 가습기사용에 유의하세요. 가습기의 기체가 벽면에 직접적으로 닿고 그 상태가 방치된다면 곰팡이는 불붙듯이 불어날 것입니다.
3. 제습을 습관화하세요. 만약 집에 제습기가 있다면 주기적으로 작동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에어컨의 제습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4. 외벽 창문에 뽁뽁이를 붙여줍시다. 창문에 뽁뽁이를 붙여두면 창문에 습기가 끼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특히 건축된지 오래된 집에서 거주하시는 분들은 외벽, 내벽에 단열처리가 안되어있어 겨울철 결로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요. 결로현상은 밖과 안의 온도차이 때문에 벽에 습기가 머금는 것인데요 그런 환경을 곰팡이는 너무 너무 좋아한답니다.
자! 곰팡이제거를 위해 몸소 실천한 과정 가운데 얻은 팁들을 이렇게 공유드렸습니다. 제가 공유드린 팁들이 여러분들의 건강한 가정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저는 더없이 기쁠 것입니다 ^^
건강한 봄 맞이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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