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입사 후기 -
①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저는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GtoG지원팀에서
근무하는 * * *이라고 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KOTRA에 대한 간단한 자랑과
제가 맡은 역할에 대한 소개로
합격수기의 포문을 열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지원하시려고 하는 KOTRA는,
11년 현재 직원 2000여명(통상직, 전문직, 상용직, 현지직원, 인턴 포함)
전 세계에 111개의 무역관을 가지고 있는
국내 최고의 무역수출 진흥기관 입니다.
"대사관이 나가있지 않은 곳은 있어도,
무역관이 나가있지 않은 곳은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거미줄 같은 해외조직 네트워크를 자랑하며,
세계적으로도 KOTRA 정도의 규모를 가진 기관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KOTRA에는 총 6개의 본부가 있고
(경영지원본부, 마케팅본부, 전략사업본부, 정보컨설팅 본부, 고객네트워크 본부)
2개의 센터가 있는데, (센터투자종합상담센터,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제가 근무하는 곳은 바로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입니다.
제가 속한 팀 이름은 GtoG지원팀으로
對정부계약 지원팀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 무기를 수출할 때,
구매국이 정부 보증과 같은 對정부계약을 원하면
바로 제가 속한 팀에서 이 계약을 처리하게 됩니다.
저희 팀은 이 뿐만 아니라
방산수출 무역관으로 지정된 무역관 관리도 하며,
최근에는 중소방산업체 지원 역할도 부여되어
중소방산업체를 위한 방산수출 상담회나
해외 유력 방산전시회 참가지원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업무 중에서 GtoG계약 보조 업무와
방산수출무역관 관리, 그리고 방산수출 상담회
주무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방산센터의 경우, KOTRA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분야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무기체계에 관심이 많아서(준 밀리덕후..)
센터에 지원하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는데요,
그럼 KOTRA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거두절미하고
어떻게 해야 KOTRA에 입사할 수 있는지
저만의 비법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② 공부방법 (경제학 직렬)
1) 경제학 직렬의 소개
경제학 직렬은 KOTRA의 직렬중에 다수를 차지하는 직렬로,
‘11년 신입사원 30명 중에서 총 7명을 차지하고 있고,
이는 25% 내외의 비율로 이 비율은 거의 매년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KOTRA의 역할 상
경제학적인 지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2) 경제학 직렬 시험 조언
KOTRA는 1차 필기시험, 2차 면접전형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1년 기준)
2012년 부터는 1차 필기, 2차 회화 및 인적성,
3차는 면접 전형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회화 및 면접전형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수준에는 도달해 있으므로,
필기시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고 하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면접에서는 4~5점 내외의
점수 차이가 발생하기는 어렵지만,
이는 필기에서 한 두 문제만 틀려도
쉽게 발생하는 점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KOTRA 뿐만 아니라 모든 공기업에게
공통되는 사항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1차 필기시험은 1과목 경제논술,
2과목 경제학 전공 시험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과목 경제논술은 주관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2과목 경제학 전공시험은 객관식과 주관식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경제논술은 서술 문제가 약 2-4문제 정도 이며,
경제학 전공시험은 매년 출제자에 따라 형식이 바뀐다고 들었는데,
제가 응시했을 때에는 객관식과 주관식이 섞여 있었습니다.
타 경제학 시험에 비해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경제학 직렬의 경우, 사실 행시나 외시를 공부했던
고시생들이 응시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합격자 중에서도 고시생의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저도 그러한 고시생 중에 한명이고요.
(저는 3~4년 정도 공부했었습니다.)
고시낭인들이 일반 학부생들과 다른 특징은
답안 작성하는 방법이 훈련되어 있다는 것인데요.
제 생각에는 경제학 시험을 풀면서는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어떤 문제를 봤을 때,
Ⅰ. 설문의 의의
Ⅱ. 모형의 가정
Ⅲ. 설문의 해결(그래프 도시 포함)
Ⅳ. 정책적 시사점의 도출
Ⅴ. 결론
과 같은 기본 목차가 머릿속에 그려져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즉, 설문을 보고 단기모형은 케인즈 모형을 사용하겠다,
또는 장기모형은 RBC를 사용하겠다,
소비모형은 피셔의 소비모형을 사용하겠다,
등의 모형 선택이 자동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경제논술은 최신 이슈에 대한 내용이 출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올해는 그리스 부도위기, 유로존의 문제, 신용경색
등등과 같은 이슈가 많이 부각되었죠?)
매일경제와 같은 경제신문을 매일 보면서
간단하게 스크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경제논술에서 최신 이슈가 주어졌을 때,
매경에서 본 내용을 줄글로 쭉- 적으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렇게 답안을 쓰신 분하고,
제가 위에서 적은 내용처럼 해당 이슈를
경제학적 모형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과 함께
함의를 던져주는 답안하고
어느 답안이 채점자에게 높은 점수를 받을지는
명확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저도 저렇게 답안을 작성하여
준비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구요.
아, 그리고 매일경제 스크랩에 대해 간단하게 조언드리자면,
어떤 분들은 신문기사를 통째로 오려서 붙이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렇게 하시지 마시고 신문을 볼 때마다 나오는
중요기사들을 간단하게 제목과 내용 두 세줄 정도로 요약해서
노트에 적거나 아니면 워드로 타이핑을 해두세요.
그렇게 해야 나중에 시험 직전에
최신 이슈들을 빠짐없이 훑을 수가 있습니다.
경제학 객관식의 경우,
정병렬 경제학 미거시 책을 사서 3번 정도 풀어보면,
무난하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가끔 고시생들 중에 저도 그랬지만
객관식 문제를 무시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의외로 헷갈리는 부분이 많으므로
따로 준비하셔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첨언 드립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 때는
반드시 밑에 있는 해설을 보지 않는 것이 기본이며,
일단 한 번 풀고 틀린 것만 체크하고,
두 번째 다시 풀 때 틀린 것을 또 체크 한 후,
두 번 이상 계속 틀리는 문제는 따로 빼서 관리하면
더욱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경제학 주관식의 경우에도 7급 정병렬 문제나
학부에서 시험보는 미거시 경제학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므로,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따로 준비하시지 않아도 되나
시간이 좀 있으신 분들은 주관식 미거시 문제집을
한권 구입해서 풀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③ 공사생활
KOTRA는 공기업 중의 삼성이라고 불릴정도로
업무강도가 높은 편입니다.
생각보다 야근도 많이 하고,
특히 막내때는 서무업무(각종 증빙처리..)와
사업을 동시에 맡게 되면서 일에 허덕이게 되는데요.
하지만 국가를 위한다는 사명감과 함께
국내 중소기업을 도와준다는 점에서
업무를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공사생활의 꽃인 해외근무의 경우,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국내 4,5년 근무-> 해외 4년 -> 국내 3년 -> 해외 4년...
이런 식으로 순환을 하게 되어
적어도 KOTRA직원들은 퇴직 전까지
해외 4개국에서 거주해보는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사실 해외근무의 경우,
일반 사기업은 물론 공기업, 정부부처의 경우에는
조직 내에서 상위 1%에게만 주어지는 특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특전을 KOTRA 직원은 ‘의무적’으로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행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국내근무시 연봉은 일반공기업들과 비슷한 편으로
사기업과 비교하면 적다는 생각이 들지만,
해외근무 시 받는 수당, 주거비지원, 의료비 지원, 교육비 지원 등
각종 해외근무에 따른 지원을 받기 때문에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는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입사해서 사업부서에 배치 받는다면
출장기회도 많은 편인데, 초급직원인 저도 얼마 전에
워싱턴으로 2011 AUSA (미육군전시회)에 출장가서
KOTRA직원으로서의 밑은 바 소임을 다하고 돌아왔습니다.
물론 이런 해외생활이나 해외출장의 경우 단점도 가지고 있는데,
여직원들의 경우, 결혼생활과 회사생활을
동시에 해나가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특히 가까운 지역이 아닌
중남미나 유럽과 같이 먼 지역으로 배치되는 경우,
이런 문제는 더욱 불거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KOTRA에 입사하려는 여자분들께서는
반드시 이런 부분에 대해 미리 고려하고
오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④ 마무리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너무 많이 썼는데,
조금이나마 취업준비하시는 후배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네요.
사실 저 같은 경우에도 고시 실패하고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취업준비를 하면서
너무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KOTRA 취업준비하시다가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문의주세요.
KOTRA 입사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출처]http://blog.naver.com/kimglob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