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원하는 인재, 나는 글로벌 플레이어!
1962년, 수출입국 달성을 위해 설립된 국가 무역진흥기관인 KOTRA(Korea Trade-Investment Promotion Agency).
급변하는 세계시장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항상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영역으로 활동범위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바로 이곳에서 훗날 EU지역학 박사가 돼 한국과 유럽의 경제관계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하는 * * * 씨를 만나보았다.
이제 막 인턴생활을 끝내고 KOTRA의 신입사원으로 당당히 일하고 있는 * * * 씨는
* * 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 입학해 이중전공으로 정치외교학을 이수했다.
다양한 활동과 경험으로 세상과 많은 사람들을 알아가고 체험하길 원한 호기심 많은 학생이었던 그녀는
대학생활의 절반은 한국에서, 절반은 외국에서 보냈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는 교수님들이 주도하던 독일어 모임(Eintopf),
러시아어 회화 반 등에 정기적으로 참여했고,
독일의 맥주축제를 맛볼 수 있는 스탐티쉬(Stammtisch)와
노어노문학과 장기자랑 행사 등에도 참여하면서
다양한 외국 교환학생들과 친해지고 그들의 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정치외교학을 이중전공하면서 사회과학 공부에도 충실했으며,
틈틈이 통역과 의전업무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더 넓은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꿈꿔오던 그는 한 학기를 마치고 바로 휴학을 한 뒤
모스크바대학 예비학부에서 1년동안 러시아 기초지역학을 수학했다.
공부를 마친 후 한국으로 돌아와 복학했지만 바로 독일 대학의 교환학생을 신청해
이듬해에는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 교환학생으로 떠나 독어독문학을 공부했다.
영국, 러시아, 독일 등에서의 거주경험을 통해 쌓은 다국어 구사능력과 경제적 지식은
그를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시켰다.
회사가 찾는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2004년 겨울. 그는 당시 가족이 살고 있던 모스크바를 난생 처음 방문했는데.
비행기에서 내려 셰르메체보 공항부터 모스크바의 도심인
빼르버예 깔쪼까지 들어가면서 보게 된 LG와 삼성 등의 간판은 신비함 그 자체였다고 한다.
그 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1년 동안 유학하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투자를 적극 돕는 KOTRA의 모스크바 KBC의 존재를 알게 됐고,
이때부터 한국의 경제성장을 위해 봉사하는 KOTRA에 매료됐다고.
그는 그때부터 KOTRA를 꿈꾸기 시작했다.
KOTRA가 원하는 인재상에 부합하기 위해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있으면서
어학과 전공지식을 쌓고 독일의 환경과 문화, 그리고 유럽문화를 배웠으며 학생으로서 전공수업에 충실했다.
그리고 한국의 경제상황, 국제경제체제와 통상 제반의 기초지식을 쌓고자
경제신문을 읽고 스크랩하며, 미시, 거시, 국제 경제학을 독학으로 공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 노/독어 통역담당,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교내어학원 조교 및 참가자 인솔, 국
회 사무처 국제국 통역 및 진행요원, 아태 의회사무총장 포럼 의전업무,
제주 평화연구원 제주평화포럼 자원봉사자 의전, 통역, 행사 안내 등
그는 정말 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을 만들어 왔다.
서류전형에서도 이러한 다양한 경험이 최대한 드러나도록 자기소개서를 작성했고,
자신의 어학능력과 성실도를 보여주는 학점도 큰 강점이 됐다.
그리고 자신이 KOTRA에서 일하게 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도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면접은 외국어면접, 실무진, 임원진, 프레젠테이션 면접으로 이루어졌는데,
외국어면접은 영어로 진행됐으며, 질문은 문화, 경제, 정치, 사회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됐다.
실무진 면접은 블라인드면접으로 면접관은 피 면접자의 이름과 나이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진행됐고,
압박면접과 기본 경제상식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임원진 면접의 경우는 자기소개서와 인적성검사가
면접관들에게 공개됐는데 질문은 인성에 관련된 것들이 많았다.
자신의 장점, 지원동기, 지루한 말만 하는 상사 앞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등 여러 가지 질문을 받았다.
면접 중에 잊을 수 없는 사건을 묻자 그녀는 실무진 면접 때 경제한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에 대한 대답을 하면서,
순간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너무 당황했던 일이라고 했다.
그때 ’모델’이라는 단어 하나를 생각해내려고 30초나 지체했는데,
다행히도 면접관이 대답을 기다려줘서 겨우 마무리했지만
그렇게 크게 당황하고 난 후에는 다른 질문들에도 횡설수설 대답한 것 같다고.
반대로 PT면접 때 받은 인권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었다.
인권이라는 주제와는 다소 멀게 느껴지는 확률통계를 논거에 접목시켜서 발표를 했는데
새로운 시도와 참신함 때문에 발표가 잘 될 것이란 확신이 들었고 후속질문에도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었다.
평소에 인권, 정치, 국제관계에 관심이 많아 이에 대한 신문기사와
두꺼운 전공서적들을 탐독해왔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루하루 성실하게 노력해 온 모습을 알 수 있었다.
나무가 아닌 숲을 봐야
그를 비롯한 24명의 정직원 신입 인턴동기들은 현재 인사발령을 받고
각 부서에 배치된 후 바로 실무에 투입돼 일하고 있다.
그는 인턴이기 때문에 서무일 외에 세가지 사업을 맡고 있다.
이 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앞으로도 기억에 남을 사업은 한국어 강좌 운영인데,
외투기업종사자, 외교관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팀에서 한국어 강좌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일을 하면서 평소에는 만나기 힘든 다양한 외국인 비즈니스 종사자들을 만나고 있다.
직접 가르치지는 않지만, 이들 수업을 참관하면서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회사 절반 이상의 정직원 인력을 해외 KBC에 파견하는 만큼
본사 각 팀에서 관장하는 업무의 규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에게 마지막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무엇보다도 나무보다는 숲을 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취업전선에 뛰어들면 마음이 불안해서, 본래 자신이 원하던 바를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을 받아주는 곳에 취직을 하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건 나무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후회할 일이 생길 수 있죠.
회사에 원서를 넣기 전에, 인생을 값지게 살기 위해
무엇을 해보고 싶은지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으로 그 목표에 맞는 직장을 물색하고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취업에 성공할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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